자캐

죄문서 : 쟌

cwgr 2025. 12. 26. 15:40

1970년대의 일본의 가장 최악의 슬럼가라는 가마가카시에서, 현재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아이린 지구라는 이름이 되었으나.
뭐가 됐든 그곳 길바닥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을 뿐이다.
다소 신기한 일은 아니다. 성매매와 강간이 일상 같은 이곳에서 아이가 버려지는 것조차 당연한 일 같은 것이다.
자신의 이름도, 부모도 모르는 그것은 단지 본능적으로, 쓰레기통을 뒤지고 쥐를 씹어먹었다.
그것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특별히 본능적이었을지도 모른다.
뭐가 됐든 이 길바닥에서 아이 혼자 살아남는 건 불가능했다.
불운인지 행운인지, 한 야쿠자 조직이 그 아이를 살아남게 해 준다. 사채를 쓴 빚쟁이들을 무력을 이용해서 잡아주는 것이다.
여성이기에 이 길바닥에서 꽤나 불리했음에도 키나 피지컬이 그것을 없애준 것이다.
그것이 도덕적인지, 비도덕적인지는 그녀로선 알 수 없었다.
가족이란 개념도, 생명의 무게도, 심지어는 자신의 존재조차 배우지 못했으니까.
오로지 생존하기 위해 살았다. 생존하려 한 이유조차 모르는 채로. 단지 의무적으로, 생존했다.
그렇기에 비도덕적인 행동이 비도덕적인지 모른 채 해온 것이다.
폭력을 행하는 것도, 마약에 손을 댄 것도.
그 누구도 그녀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당연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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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삶이 이어지는 와중에, 그런 그녀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는 도쿄 출신이었고, 약냄새도, 담배냄새도, 그 어떤 더러운 냄새도 나지 않는 깨끗한 인간이었다.
그녀의 이상 속에서도 그려지지 않는 그런 인간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더러운 소굴에 들어와 있었다.
단순한 호기심이었을까, 뭔가 설명 못할 깊은 감정이었을까.
그녀는 그와 함께 살게 된다. 그 덕인지 그녀 또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약이 눈에 띄게 줄고, 더 이상 일도 거의 하지 않으며, 욕설이 줄고 약간의 미소를 짓기조차 했다.
그것이 8년 동안의 결과였다.
이름이 없던 그녀에게 쟌이라는 이름을 준 것도, 생일이 없으니 자신의 생일 때 같이 축하하자 한 것도. 전부 그였던 것이다.
도대체 왜 그가 그랬을까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뭐가 됐든, 길긴 긴 그 8년을 함께 하던 도중 그는 갑작스레 다시 도쿄로 돌아간다 한 것이다.
이 이유조차 중요하지는 않다. 그저 단순 그의 변덕이든, 복잡한 사정이든.
결과적으로 그것은 그녀에게 이유 모를 분노를 준 것이다. 이성을 잃은 채 그녀는 그를 죽을 때까지 폭행했다.
그 폭행으로 결국 그는 죽은 것이다. 명확히는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폐를 찔러 피가 차 질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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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죽인 이후에 약에 취해서 자기 손가락을 잘랐다나, 뭐라나. 정말 무식한 방법이야.
손가락을 자른다고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맞아. 쟌이 날 죽이고 자른 손가락은 약지야. 왼손 약지는 결혼할 때 반지를 끼는 손이잖아...... 뭐, 그렇다고.

- ■■■ 살해 후 3시간 뒤 정보를,  죽기 직전 피해자의 사고를 밀그램에 보존